1도 화상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에만 국한된 손상입니다. 피부가 붉어지고 약간 부어오르며, 만졌을 때 따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집니다. 햇볕에 살짝 탄 것과 비슷한 모양새를 보이죠. 대개 3-7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며, 특별한 치료 없이도 피부가 벗겨지면서 회복됩니다.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, 냉찜질이나 보습제 사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넓은 범위의 1도 화상은 의료진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
2도 화상은 표피를 넘어 진피층까지 손상이 미친 경우를 말합니다. 표재성과 심재성으로 나뉘는데, 둘 다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. 표재성은 진피 상부만 손상된 경우로, 심한 통증과 함께 붉은색 또는 분홍색 피부가 관찰됩니다. 심재성은 진피 깊숙이 손상된 경우로, 피부가 얼룩덜룩하고 창백해집니다. 치유 기간은 표재성이 2-3주, 심재성이 3-6주 정도 소요되며,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. 감염 위험이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수적입니다.

3도 화상은 가장 심각한 화상으로, 피부의 모든 층(표피, 진피)과 피하조직까지 손상됩니다. 외관상 피부가 하얗게 변하거나 검게 탄 것처럼 보이며, 가죽 같은 질감을 띱니다. 신경 끝단이 파괴되어 오히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지만, 주변부의 2도 화상 부위에서는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. 자연 치유가 불가능하여 피부 이식 등의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, 치료 기간도 수개월이 소요됩니다. 감염, 체액 손실, 체온 조절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 처치와 전문적인 의료 개입이 필수적입니다.